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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15:09

가계부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작성요령

재테크는 돈을 모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습관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새나가는 돈을 막을 수가 있는데 이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재테크가 된다. 돈을 투입하지 않는 재테크, 가계부 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항상 쓰고도 모자라는 게 돈인데 뭐 적을게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실천해 본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가계부 쓰기’를 추천하고 있다. 사실 수입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게 모르게 나름대로의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 다만 사람마다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에 가계부를 떠올리고 작성해 나간다. 가계의 재정이 그렇게 복잡한 회계장부 수준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생각 날 때 마다 컴퓨터에 나름대로의 형식으로 자산상태나 지출내역 등을 기록해 놓기도 한다.

필자가 상담을 해보면 각자의 특성에 따라 수입과 지출현황, 자산보유현황 등을 작성해서 보여 주는데 똑 같은 형태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또 하나 느끼는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자료는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나열형태로 작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담 일정이 잡힌 이후에 이를 계기로 처음으로 자신(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고마워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은 이러한 기초적인 가계부를 잘 정리하여 둔다면 본인의 수입과 지출현황, 자산상황은 항상 업데이트 되어 어느 때고 정확한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어떻게 자금계획을 세워 가야 할지도 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 된다. 요즘은 기존의 노트형태의 가계부 말고도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계부가 있어 마음만 있다면 손쉽게 가계부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은행권에서는 고객의 은행 통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입출금 내역을 그대로 가계부 프로그램으로 옮겨 주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일이 자금 사용내역을 기록해 놓았다가 가계부에 옮겨 적는 이중적인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것이 힘들어서 가계부 사용 자체를 꺼리는 이들에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가계부를 적다 보면 가장 크게 얻는 교훈이 ‘푼돈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매일 매일의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 버스비, 전철비 등이 모이면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닌 비용이 되는 것임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가계부를 적으면서 이런 교훈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과 생각만 하는 것과의 차이는 실제 생활 속에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격해 질 것이 분명하다.


효과적인 가계부 작성

그렇다면 가계부를 작성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고, 가계부를 작성함에 따른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먼저, 가계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입이나 지출이 발생한 날은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둘째, 예산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월 단위로 수입과 지출이 정해져 있다면 이를 토대로 하여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예정된 계획이 있어야 결과가 잘 나오게 된다.

셋째, 한 주나 한 달, 한 해가 끝나는 시점에 애초에 계획했던 것들이 잘 지켜졌는지 그 결과를 비교한 후에 잘못 되거나 반성이 필요한 것은 반성을 한 후, 다음 기간의 예산을 잡도록 하자. 계획을 세우고 기간별 실제 결과와 비교,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으며 다음 기간에 대한 짜임새 있는 계획 수립도 가능해 진다.

넷째, 적은 금액이라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에 대한 지출도 정확하게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슈퍼나 편의점에서 사용된 것들도 요즘은 영수증을 받아 놓을 수 있기에 가계부를 정리할 때 놓치지 않고 꼼꼼히 기재할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이 있듯이 작은 금액의 동전이라도 모아 나가면 몇 개월 뒤에는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 만원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돈을 중요시 여기지 않고 부자가 된 경우는 없다.

다섯째, 월 수입과 지출 내역에 재테크 성공을 위한 정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정확히 따져 보자. 상담을 해 보면 의외로 많은 가계가 월 단위 생활비에 대해 막연히 ‘남는 게 없다’거나 ‘따져 보면 따져 볼 수록 화가 난다’라는 막연한 말을 할 뿐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의 관심사는 그래도 조금 모아 놓은 목돈이었다. 하지만 평생 그 목돈 보다 더 큰 금액들이 매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계부를 잘 정리하다 보면 이렇게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돈을 파악할 수 있고, 일단 파악하게 되면 그 돈은 지출에서 저축으로 돌릴 수 있는 재원이 된다.

가계부를 잘 정리하다 보면 충동구매를 자제하게 되고, 자신이 새운 계획에 따라 소비를 하는 습관이 길러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언제쯤 어떤 지출이 발생해야 될지 예측이 가능하게 되어 어떤 물건을 언제 정도에 구매하는 것이 가계재정에 효율적인지의 파악도 가능하다. 충동적이고 무계획적인 소비가 아니라 계획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적인 소비는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해 한꺼번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들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도 한다. 아직도 가계부를 쓰지 않고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 보자. 다음 달부터, 다음 주부터 라는 말은 필요 없다. 당장 시작하지 않는 것은 결국 아예 시작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채승수 PAMCO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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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아의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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