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4 19:49
분명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라고 불리울만한 그였다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그는 좋아한다고 한다. 거기에는 인간의 욕망과 의지 등이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생명의 본질적인 존재 의미라고 우나모노는 주장한다.
그래서 그의 '모범소설'을 읽다보면 의지와 욕망이 강한 인물들이 자신들이 결국 바라는 바를 성취하게 된다. 그 결과가 비극으로 비춰질지는 몰라도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서라도 인물들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한다.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논리와 이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지만, 우나모노는 정면으로 거기에 반박하고 나선다. 진정한 사실은 그런 외형적인 것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과 심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와 같은 사람의 내면과 심리묘사로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그의 철학관 또는 생활관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즉 그는 어떤 예술적인 인물이나 희극적인 인물 또는 소설적인 인물을 창조하고자 한다면 세부적인 자료들을 수집할 것이 아니라, 나와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그들의 감정을 고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영혼을 발가벗겨서 한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외침 혹은 한 줄의 문장에서 자기 자신 자체로 존재하기 원하는 정신ㅇ르 끄집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충고한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경영서를 읽다보면 이성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유혹과 감정을 물리치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90%이다. 물론 일상에서의 우리의 감정들은 좋지 않은 습관들로 인해 악순환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감정 하나 하나를 무조건 거부하고 벗어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잘 설득해서 이성과의 온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간다면 보다 풍성한 삶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나무노는 신앙에 대해서도 이렇게 얘기했다.
"신앙을 논함에 있어서 믿는 것은 믿는 것을 원하는 것이고, 그리고 신을 믿는 것은 무엇보다도 특히 신이 존재하기를 원하는 것이니, 본질은 이성이 아니라 의지,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조금 있으면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 불멸에 대한 믿음은 영혼이 불멸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다."
즉 믿는다는 것은 믿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꿈과 소망이 믿음을 낳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과 그와 반대로 오직 끌려다니는 삶을 사는 인간이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 우나무노는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들의 영혼을 발가벗기고 텅 비우는 데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나는 어떤 영혼이 되어야 할까? 우리 모두 한번쯤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우나무노의 표현을 빌려 영혼을 발가벗기고 텅 비우는 데 1분도 채 안걸리는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벗기면 버기려고 할 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내면의 나를 만나보게 할 수 있는 인간이 될 것인가..
우리는 여기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쯤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정 풍성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과 시도를 기울여야 할 지도 말이다.
단지 책을 많이 읽어 지식과 정보를 많이 습득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의 저자 이희석 씨가 얘기한 것처럼 책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상상력이며, 경험이고 사고력이다.
우나무노가 충고한 것처럼 이런 삶을 살아가면 좀더 풍성한 영혼을 가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즉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 관찰하려고 하지 말고 어떤 상세한 자료들을 수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할 수 있는 한 그들의 감정을 고양하며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하게 되면 말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본다.
지금까지 내가 얻은 가장 확실한 결론 하나는 이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아직 인생에 대해 해답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위와 같은 명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에 있겠는가?
by N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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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짜 믿음을갖는것은 믿기를 원하고 꿈과 소망을 간절히 원하기때문에 믿으려하는 인생의 지침서같은
소중한 내용인가봐요^^
노아의방주님 편안한 저녁되세요~~
감사합니다 엘고님^^ 네 이분의 의견도 정말 합당한 것 같더라구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 것이라는 것..ㅎ
엘고님도 평안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