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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09:51

사랑하는 아들, 노아


어릴적 부모님들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너도 애낳고 부모가 되봐야 부모 마음을 알거다."

지극히 타당한 말씀이라는 것을 결혼하고 애를 키워가면서 알아가게 된 것 같다. 
내 아이에게 훌륭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육아에 대한 책들을 이것 저것 읽다가 문득 아버지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는 여전히 내게 잊지 못하는 소중한 분이시기에..
단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그 분이 나에게 보여주신 삶의 모습이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우며 훌륭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적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
"나중에 아빠가 늙고 너가 크면 그때는 너가 아빠 머리를 이렇게 털어주겠지?"
"세상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빠만은 니가 하는 말을 믿어."
"왜 TV속 사극을 보면 왕비들이 커다란 가발을 쓰는지 아니? 그건 왕비들의 지위를 나타내는 거란다."
"오늘 버스를 탔는데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옆에 할머니가 서있는데도 자리를 안비켜주고 있는 거야. 그래서 가서 따끔하게 혼내주고 할머니를 앉게 해드렸단다"
방학 때 과제로 뭘 만들어야 하는데 해놓은게 없다. 귀한 시간을 쪼개 아들과 함께 나무를 깎아 배를 만들어주셨다.
겨울이 되면 비료푸대를 잘라내고 대나무를 직접 깎아서 연을 만들어주셨다. 실타래 까지도 손수 만들어주신 아버지.. 나는 겨울이 되면 동네에서 가장 높이 나는 연을 가지고 놀곤 하였다.

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성공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가면서 적어도 크게 이탈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아버지의 사랑과 가르침 때문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정말 아버지가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고 싶다. 늘 언제나.. 지금 하늘에서 이 아들을 보고 계시다면... 늘 안타깝고 슬픈 것은 더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 더이상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엔 자신의 의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내 생각이 반은 맞고 틀렸었다. 그 모든 바탕엔 부모님의 가르침과 사랑이 이미 심겨져있었기 때문에.

우리 노아에게 정말 본받고 싶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따뜻한 사랑으로 감동시켜주는 그런 아버지가 나는 되기를 소망해본다.

by N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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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아의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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