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도 우선순위가 있다!
대출이자나 카드대금 등의 각종
자동이체를 하루에 몰아서 지정해놓은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그런데 자동이체 항목이 같은 날 2건 이상일 때는 은행마다 돈이 빠져나가는 순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고객은 많지 않다.재테크 전문가들은 자동이체 순위를 알아두면 좀더 효율적으로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당 은행 대출이자 ‘이체 1순위’
흔히 월급날이나 그
직후로 해서 이체 항목을 여러 건 묶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자동이체일이 되면 무작위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통상 가장 먼저 인출되는 것이
해당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의 대출이자다.그 다음이 아파트관리비나 적금과 펀드 불입액 등의 순서로 처리가
된다.
물론 자동이체 출금 순위는 은행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가령,우리은행은 대출이자 지급이 1순위로 돼 있다.그리고 카드대금,아파트관리비,요구불계좌이체 등의 순서다.특히,연체를 하면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이자를 부담할 수 있고 고객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이자 출금을 1순위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양원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 과장은 “카드대금이나 대출이자의 연체로 있을 수 있는 타행 거래 제한 등 고객의 신용 및 재산 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한편,국민은행은 몇 가지 항목들을 그룹으로 묶어서 처리하고 있다.역시 대출이자를 제일 먼저 인출한 뒤 카드대금과 공과금,국민연금,보험료,적금 등의 순으로 출금을 하고 있다.1그룹은 대출이자와 당행 카드대금 그리고 아파트관리비 등이다.2그룹은 국민연금 등 대외청구자금,3그룹은 적립식예금이체와 요구불계좌이체 등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아파트 관리비를 먼저 빼간다.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등을 포함한 아파트관리비를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생활에 불편이 있을 수 있기 때문.
하나은행의 경운 아파트 관리비보다 요구불예금계좌 간 이체를 가장 먼저 처리한다.즉,개인사업자들이 종업원에게 주는 월급이나 개인 고객들이 부모님 용돈 등을 자동이체로 지정했을 때 이를 우선 인출하는 셈이다.그 다음 카드결제대금,대출이자,지방세,전화요금 등의 순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체순위 알아두면 계좌관리에 도움
이처럼 은행들은 자체
판단에 따라 자동이체 순서를 달리하고 있다.따라서 거래은행의 자동이체 순위를 알아두면 계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또 연체를 피하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욱 머니트리 재무설계사는 “중요도에 따라서 이체 일자를 별도로 지정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번거롭고 또 업체나 기관별로 자동이체 일자가 정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의 자동이체 순위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계좌이체약관’에 명시
그렇다면 은행별 자동이체
순위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각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설명을 해주고 있다.또 자동이체를 신청할 때 ‘자동계좌이체약관’이란 것을 살펴보면
자세히 나와 있다.종전까지는 은행 내부규정으로 정해놓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금감원이 이를 약관에 표시토록 지도하면서 약관에 명문화되고 있다.
김지선 금융감독원 조사역은 “은행들로 하여금 고객이 알 수 있게끔 공시를 하도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자동이체 항목 등에 대해서는 관여를 할 수가 없지만 적어도 고객 입장에서는 자기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에 대해서 투명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내역 통보 ’SMS입출내역서비스’
출금순위을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입출금내역을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것도 계좌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몇몇 시중은행들이 핸드폰문자로 입출금내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거래내역을
통보해준다.
아파트관리비나 각종 공과금 등이 이체되는 내역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신한은행 등이 대표적으로 입출금내역통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인터넷뱅킹이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월 1천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이 '문자통지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각종 결제일을 챙기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이재욱 머니트리 재무설계사는 “자동이체 항목은 많은데 잔고 확인 자체는 자주 못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며 “일출금내역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지출 통제나 계좌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이체 순위는 그동안 은행 내부 방침으로만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의 혼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최근 들어 이를 약관에 명문화하고는 있지만 조금 늦은감도 있다.은행권의 고객 배려가 그저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으려면 고객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서비스 마인드가 좀더 필요해 보인다.
출처 : 비즈니스앤 TV 방영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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